안녕하세요.🎨은조이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는지요! 저는 초코드리즐을 넣은 바닐라크림콜드브루의 힘을 빌려 이번 레터를 쓰는 중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음악 어플을 쓰나요? 전 지지난 호에서도 전했듯이 유튜브 뮤직에 아직도 적응 중인데요. 희한하게 사용하면 할수록 전에 썼던 국내어플이 생각나요. 4년이라는 기간을 쉽게 지울 수는 없겠지만 여러 불편을 희미하게 만드는 가격에 더 사용해보려고합니다.
두 번째 장점은 역시나 유튜브 상의 노래 콘텐츠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인데요.
제가 즐겨듣는 커버 곡들을 가져왔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좋아하는 노래를 본인만의 해석으로 풀어낼 때 느낄 수 있는 재미가 있죠. 어쩌면 이번 레터는 총 6곡을 소개해드리는 셈이 되겠네요. 아래의 리스트 중 귀가 쫑긋하는 노래가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시작해봅니다~!
또 데이식스라,, 음악을 추천하는 입장에서 팬의 감정이 섞여 부끄럽기도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이 커버 덕분에 주제를 선정했으니 제외다면 팥없는 찐빵이 되어버리는 셈.
변명같지만 사실이니까요.
수많은 오디션 프로를 보다 보면 본인에게 맞는 선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데요. 원필이라는 이름을 활용해 필레이리스트라는 코너로 종종 노래를 추천하는 그답게, 찰떡으로 커버했더라고요. 원곡을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락적인 요소가 강한 편인데, 미성과 어우러진 편곡에 색다른 매력이 있답니다. 제가 한 곡 재생으로 반복해 들으며 받았던 위로만큼, 이 글을 읽으시는 구독자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 송혜교 - 후애後愛 (엄정화 cover)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라 해야할까, 물론 각자의 관심사에 기반한 알고리즘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튼 제가 돌아다니는 인터넷 세상에서는 꽤나 핫했던 유튜버 걍밍경의 송혜교 브이로그.
2편으로 이루어진 영상이 세상에 나온 후, 채널 주인인 강민경의 기획력과 감각에 대한 칭찬이 가득했는데요. 저에게도 여러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나 이 곡을 녹음하는 장면이 히트였어요.
담백한 목소리와 무심한 듯 자연스럽게 (수지가) 찍어준 앨범 커버의 사진, 원곡의 감성이 합쳐져 리메이크로 발매된 후애後愛는 노래방 감성이 느껴지기도 해요.
연말 연초의 추위는 도통 익숙해지지 않아 괴롭지만, 유독 뼈 시리는 겨울과 더 찰떡인 노래의 존재는 부정하기가 어려워요.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서 따라 불러보고 싶어지는 걸 보면 말이죠!
👪 슈퍼주니어- i pray 4 U (신화 cover)
장장 5시간 동안 진행됐던 지난 SM타운 콘서트를 가진 못했지만, 언제나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저에게는 서로의 리메이크 무대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에스파의 첫 사랑니, 동방신기의 사이코, 레드벨벳의 런데빌런 등등, 중에서도 음원 소식을 기다리게 만든 건 바로 이 곡입니다.
무대를 꽉 채우는 다인원에 현재는 소속사도 각기 다르지만 한 무대에서 본업을 하는 모습이 청량+아련한 멜로디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요.
알고 보니, 신화의 원곡은 이누야사 2기 오프닝으로도 쓰였다고 해요. 디지몬과 포켓몬스터 파라 보지 못했지만, 좋은 노래가 애니메이션에 수록된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저만 이렇게 느낀 건 아니었는지, 반응도 꽤나 좋은 무대였는데요. 영상의 '신화같은 후배들의 커버'라는 댓글이 리메이크를 완성시키는 듯해요. 특히 후렴 부분의 화음에서는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버텨왔던 그들의 내공이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