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와 제 플레이리스트를 함께 듣는데, 저의 숨듣명이 흘러나왔어요. 그러자 친구가 "어? 너도 이 노래 들어? 나 곡 제일 좋아해!"라며 반가워하더라고요.
그 날 이후로 저희는 서로의 숨듣명을 가감없이 편안하게 공유하고 있는데, 재밌어요! 그래서 밤사이 83호에는 자주 찾아 듣지만 왠지 남에게는 소개한 적이 없는 음악을 가져왔어요. 이미 유명한 곡이라 어쩌면 여러분의 추억 한 켠에 있는 노래일지도 몰라요.
숨겨왔던 님만의 명곡도 여기에 알려주세요. 언젠가 구독자님들과 옹기종기 모여 숨겨둔 각자의 명곡을 공유해봐도 재밌을 것 같아요! 어쩌면 겹치는 곡이 많을지도?!
💗 동방신기 - 믿어요
'그대를 처음 봤던 그 순간부터 온종일 그대 생각에 살았지만, 그대가 나를 경솔하게 볼까봐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는 가사가 귀엽고 아름다워요. 어릴 때 주로 벅스뮤직으로 음악을 들었어요. 당시에는 무료로 음악을 얼마든지 들을 수 있었고, 뮤직비디오도 볼 수 있어서 즐겨찾는 웹사이트였어요! 한참 동방신기의 <Hug> 뮤직비디오에 빠져 있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지금 제가 선택을 한다면 <Hug>를 제치고 <믿어요>! 가사가 정말 좋아서요! 구독자님은 첫 눈에 반한다는 말 믿으시나요?
'믿어요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어요 그대에겐 아니라고 말했지만 나를 경솔하게 바라볼까 봐 감춰왔을 뿐이죠'
✨ 한예슬 - 그댄 달라요
이 노래의 가장 큰 매력은 꾸밈없는 목소리예요. 기대하고 기다리고 조급해지고 혼자 북치고 장구치게 만드는 그런 마음을 이야기하는 이 곡을 듣다보면 마음이 몽글몽글해져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인지 이 노래 제목이 더 와닿아요. 제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그 누구와도 다른, 특별한 사람으로 보여요! 이때 찬물을 끼얹는 지인의 한마디, '그 사람 밖에 없다고 착각하면 안돼! 더 좋은 사람도 많다는 걸 기억해.' 염려스러운 해준 말이겠지만, 그래도! 이 사람은 달라요!
'비교할 수 없는 사랑이 비교할 수 없는 설렘 바로 그대 나에겐 그래요'
👔 더 네임(The Name) - 사랑은
<사랑은>은 2000년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곡인데요. '사랑은~'으로 시작하는 가사가 인상적이고 듣다보면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게 돼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각자가 생각하고 바라는 사랑이나 관계에 대해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일상을 공유하면서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물리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에서 사랑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요. 서로가 정의하는 사랑이 다르면 오해가 생기기 쉬운 법! 님이 정의하는 사랑은 무엇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