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조이입니다.
드디어 9월이 왔네요. 님은 8월을 잘 보내줬나요?
저는 바쁨과 불안의 연속에서 스스로를 보듬어 주지 못했던 한 달이었어요. 음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 손수 만든 불안에 잡아먹혀버렸죠. 이번 계기로 혼자만의 일상이 꼭 필요한 사람임을 다시 깨달았고요. 현생에 치이다 보니 즐겨했 운동이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내려갔어요. 아 아까운 헬스장이여- 그래도 이번 9월에는, 처음으로 풋살도 참여해보기로 해서 설레요. 공만 안 무서워하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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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8월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단번에 다른 세상으로 다녀온 듯한 경험도 있었답니다.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마지막 날의 흔적은 여전히 양쪽 팔에 남아있고, 일본 가수들의 이어지는 내한부터, 오아시스의 재결합, 좋아하는 윤석철트리오◦온유◦윤하◦재현◦엔믹스◦데이식스의 컴백까지!!!
신나는 소식이 끊이질 않네요.
이렇게 반가운 9월을 맞이하며 함께 듣고 싶은 곡들을 가져왔으니 편히 들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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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합 2번뿐이지만, 갈 때마다 폭염이 업그레이드되는 듯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돗자리를 깔아놓은 의미가 없을 정도로 왔다갔다하면서 무대를 즐기기 바빴던 라인업. 그중에서도 일요일의 헤드라이너인 잔나비가 유독 기억에 남아요. 마지막 즈음에는 서있기도 힘들어서 바닥에 앉아있었는데 입고 나왔던 검정색 상하의가 다 젖을 정도로 에너지를 뿜는 최정훈을 보니 일어날 수밖에 없더라고요.
이 곡은 언제 갈까 고민하다가 타이밍을 잡았을 때, 흘러나왔던 선선한 노래입니다. 송도를 떠나는 사람들을 잔나비가 잘 가라고 배웅해주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하루의 마무리를 할 때 종종 듣곤 해요. 라이브가 너무 좋았어서 옛 음원이 새롭게 들리기도 하지만, 그날의 뜨거움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하답니다. 그새 덥고 정신없고 비효율적이었던 하루가 미화되었나봐요.
그래서 내년에 또 가려구요. (무려 20주년이기도 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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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더너스의 오당기 아시나요? 오지 않을 당신을 기다리며의 줄임말로 음식을 시키고, 음식을 기다리며 유튜버 문상훈과 게스트가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랍니다. 게스트에게 선물뿐만 아니라 아래에 첨부한 편지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전달하는데요. "매일이 이런 설렘으로 가득할 수 있다면...!"이라는 표현을 훔쳐먹고 싶어서 들여다보다가 이 곡에 푹 빠졌습니다.
담백하면서도 귀여운 이야기같은 가사부터 얌전한 척하는 피아노 반주까지. 설렘 그 자체네요.
제가 밤사이를 시작한 것도 노래 추천 글을 좋아해서였는데, 언젠가 오프라인 모임으로 저희가 만나게 된다면 이런 플레이리스트를 선물로 드려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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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에 일상에 슬쩍 침범한 요즘. 자연스레 입버릇이 "하루종일 누워있고 싶다"가 되었어요. 근데 정말 하루종일 누워있으면? 허리 아프고 눈은 피곤하고 뇌는 복잡해져요.
도대체 제대로 쉬는 건 뭘까요?
저의 이십여년간의 경험으로 떠올려보면 이런 것들을 했을 때 쉰 것 같은 충만함이 느껴지더라구요. 7-8시간의 숙면,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기, 명상, 독서, 뭐라도 1줄이라도 써보기,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걸 먹기. 이게 바로 완벽한 하루. 이상순이 부르는 완벽한 하루는 그의 이상적인 휴식을 담은 노래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저는 쉬고 싶은데 쉬지 못할 때 이 노래를 들어요. 좋아하는 자연 안에서 누워있다 상상을 하면서요. 의 휴식은 어떤 모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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