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조이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 나는 요즘, 잘 지내고 계신가요?
후덥지근함에 예민도가 올라가지만, 겨울보다는 여름파!라고 이곳저곳에 말해놔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버틸만하네요. 이럴 때일 수록, 입맛이 없어지는데 삼시세끼, 물 잘 챙겨드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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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 첫 서핑을 다녀왔어요. 1년 전부터 계획(했지만 취소된)서핑 여행이랍니다.
바로 강릉 금진해변에 있는 카라멜 서프하우스인데요. 사실 '서핑'이라는 운동보다 이 '카서하(별칭)'라는 공간과 사람들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컸어요.
지인분의 뉴스레터에서 알게 된 이곳은, 알고보니 강릉에서 살다 온 친구도 알고 있었고, 좋아하는 막걸리집 사장님도 단골이시고, 무엇보다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저에게 딱이었죠.
이렇게 가기 전부터 이야기가 가득한 곳이라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아지트로 삼고 싶을 만큼 결이 맞아 에너지 충전 제대로 하고 왔네요. 이번 호에서는, 서핑이랑 어울리는 노래들을 가져와봤습니다. 여름을 즐기며 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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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을 기다렸던 서핑인 만큼 잠을 설쳤지만 가는 길부터 도파민이 가득했어요. 사이즈가 이게 맞나?싶을 정도로 탄탄한 웻수트를 입고 모래사장에 누워 연습을 했죠.
땅 위에서도 어려운데 이 동작들을 파도 위에서 한다고? 동공 지진을 보셨는지, 강사님은 몸에 힘을 빼라고 여러 번 말하시더라구요.
드디어 바다로! 무거운 보드를 끌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웻수트를 입었지만 생각보다 물이 너무 차가웠어요.
수영 좀 했다고, 물속성인간이라고 제멋대로 부푼 자신감이 금세 쪼그라들었어요. 실내수영장에서 수영하는 저는 온실 속의 화초였죠. 물이 너무 춥다고 울부짖는 듯한 가사가 너무 공감이 가, 첫 서핑의 bgm으로 이 곡을 고르겠어요. 혹시 서핑 계획이 있다면 들어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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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강습은 파도를 기다렸다가 강사님이 밀어주는 보드를 타는 식으로 진행돼요. 차례가 끝나면 다시 바다로 들어가죠. 특히 패들링(보드에 엎드려 자유형 팔젓기로 나아가는 동작)을 좋아했는데요. 자유형이 익숙하기도 하고, 엎드려서 옆을 보면 반겨주는 바다와 산이 참 좋았어요.
욕심이 생겨 진지하게 임하는 친구들과는 달리, 저는 바다에 빠져도~ 물을 먹고 눈이 빨개져도~ 허허 실실 웃게 되고 그냥 좋더라고요. 이렇게 자연에 몸을 맡긴다는 것 자체가요.
근데 테이크오프(보드 위에서 일어나는 동작)은 계속 실패.. 강사님이 눈치를 채신 건지, 계속해서 '자신감.여유를 가져라'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분명 서핑 피드백이지만, 삶의 태도를 들킨 기분이었죠. 딱 <춤>이 저한테는 여유 그 자체랍니다. 통통 튀는 리듬에 마음 가는 대로 춤추자는 가사, 살랑거리는 분위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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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지 뭐?는 이번 주에 발매된 죠지의 리메이크 버전 덕분에 처음 듣게 되었어요. 죠지의 소개 글처럼 올여름 휴가철에 가볍게 듣기 좋아 미리 알았다면 여행 내내 듣지 않았을까 싶어요.
제 첫 서핑은 어떻게 됐냐고요? 어떻게든 한번은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의 강사님과, 자연 테라피로 여유를 얻은 저의 조합으로 결국 3번! 파도 위에 섰답니다!! 자세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그 찰나는 저에게 서핑의 문을 슬쩍 열어줬어요.
강릉의 한 서점에서 선물 받은 책<오늘 파도는 좋아?>에서 이런 문장이 나와요.
"서핑숍에 틀어놓은 음악만 들어도 어떤 스타일의 서핑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 노래라면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분위기의 카서하와 충분히 어울릴 것 같아 한 번 공유해봐야겠어요. 여름이 끝나기 전에 다시 파도를 경험해보고 싶어 날짜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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