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에는 시력이 좋지 않아 강사님은 물론, 같은 반 회원분들 얼굴도 인식을 못 해 몸을 띄우기에만 바빴어요. 당시 저의 세계는 초급 레일 1줄이 전부였죠. 이제 수술을 하고 눈이 좋아지니 넓은 수영장 전체가 눈에 들어오고, 낯익은 얼굴들도 생기고, 보기 싫은 것도 보게 되면서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기 시작했어요.
객원보컬 deb이 부르는 이 노래의 후렴은 계속 물어보는 질문형으로 진행되는데 그 질문이 마치"수영을 배우면서 한눈팔지 말고 집중해야 하는 건 무엇입니까?"라고 들리더라고요.
전 날 과식으로 수영복 속 감춰지지 않는 살을 신경쓴다거나, 옆 사람의 수영실력과 비교한다거나, 불타는 고구마가 된 얼굴을 부끄러워한다거나, 해결하지 못한 고민이 갑자기 떠오른다거나.
잡다한 생각들로 동작과 호흡에 집중하지 못할 때 이 노래를 떠올려보고는 해요.
온전히 수영에 집중하는 날이 조금씩 늘면서 마침내,,!! 중급반으로 승급했답니다.🎉
편했던 초급반을 떠나 중급반 정글로 들어가는 기분이지만... 해봐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