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이 귀여워 보인다'

'다정한 말을 듣는 게 좋다'

'퇴근길에 고기 냄새 맡으면 기분이 좋네'

저는 요즘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지내요.

2년 전에 잠깐 했던 좋아하는 걸 찾고 그림으로 그리는 프로젝트(@50.things.i.like)를 다시 시작했거든요. 관심 있는 분은 한번 둘러봐주세요. (제 친구들도 모르게 운영하고 있던 계정이라 이렇게 공개하는 건 처음인데, 으악 쑥스럽네요!)

좋아하는 것 찾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어요.

예전 직장에서 친한 과장님이랑 같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과장님이 물어봤어요.

"모든아 너는 뭘 좋아해?"

흔하고 쉬운 질문인데 대답이 바로 안 나왔어요.

그러고 보니 시간을 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더라고요. 그때부터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생각하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것들을 알면 좋은 게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무기력할 때 '아! 내가 좋아하는 걸 해야겠다!'하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는 것!

여러분도 한 번쯤 시간 내서 좋아하는 것들을 기록해보는 거 어때요? 쉬울 것 같지만 꽤 어려워요.

여러분은 뭘 좋아하시나요?

멜로디가 지금 계절과 잘 어울리고 가사가 힘차고 밝아서 마음에 드는 곡이에요. 저는 특히 '꽃가루를 날려~' 부분이 제일 좋아요! 누군가를 격려하거나 축하할 때 이 노래를 선물해주고 싶어요.

'꽃가루를 날려

Champagne을 더 크게 터트려

더는 어제와 내일에 가두지 마

자유로워 지금'

한 인터뷰에서 치즈의 달총은 이 곡을 봄 음악으로 꼽았어요. 달총에게 봄은 한껏 들뜨다가도 마냥 좋지만은 않은 계절인데, 이 곡이 그런 봄의 이미지에 딱 맞는 것 같대요. 그래서인지 밝은 멜로디와 달리 가사는 마냥 밝지 않아요.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이 곡은 '그런 날도 있지, 조금 힘 빼도 괜찮아'라며 저를 다독여주는 것 같아요.

'가끔은 시무룩 그런 날도 있지

설레는 바람 방향을 따라가

사뿐히 걷자 이제는 내가 알게 뭐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