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된 음악을 들으면서 읽고 싶어요

근데 다 좋아.

묘하게 다시 돌려 듣고 싶은 멜로디가 들려 제목을 확인해 보니 이 노래였어요. 

나도 안전지대를 가지고 싶다!라는 마음에 제목을 보고 바로 하트를 눌렀죠.

다크초콜릿 같았던 이하이의 음색과, 그 날의 감정들.

초콜릿인건 분명한데 뒤따라 선명하게 느껴지는 씁쓸한 맛. 그녀의 목소리가 유독 달게 들려서 좋았을지도 몰라요.

비몽사몽으로 만난 앨범이지만 여전히 잘 듣고 있어요.

햇살 좋은 오후에, 방해금지 모드(Do Not Disturb)로 설정하고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때와도 어울려요. 디저트로는 갓 나온 에그타르트, 어떨까요. 

카페의 오픈 시간을 맞춰 간다면 오븐의 온기가 남아있는 상태인 에그타르트의 몽글몽글한 필링과 바삭한 타르트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디저트에 미친 사람 같지만(맞아요.) 나름의 기준이 있다면 바로 ‘적당한 단맛’이에요. 물론 들어가는 설탕의 양을 보지 않아 이런 말을 하는 거지만,, 엔도르핀이 뿜뿜할정도로 단맛보다는 ‘달지 않은’에 더 가까운 담백한 맛을 좋아해요.

존박의 음악도 그래서 좋아해요. 과하지 않은 담백함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그의 목소리를 오래오래 듣고 싶네요.

그 기분이 저를 디저트 천국으로 이끈 걸까요,,?

이 노래에서 가장 마음에 쏙 드는 포인트는 제이미의 힘을 뺀 목소리에요. 저는 무의식적으로 몸과 마음에 긴장과 힘이 들어가있는 편이라, 힘을 뺄 줄 아는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수영장에서도 ‘자연스레 힘을 뺀다’를 이해하지 못해 도구 없이 ‘물에 뜨기’만 약 1달이 걸렸어요. 그 뒤로 자연스러워지고 싶을 때면 그 한 달을 떠올리곤 해요.

나 자신을 믿고 모든 걸 내려놓기를 배웠던 시간.

이제는 그 시절을 귀엽게 바라보듯 배영을 할 수 있어요. 팔을 쓰지 않고 발차기로만 전진하며 둥둥 떠있는 (반쪽) 배영, 누워 있는 곳이 수영장인지 바다인지 우주인지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된달까.

노래를 들으며 수영하는 장면을 항상 꿈꿔왔었는데, 그날이 온다면 이 노래가 딱이겠어요.

개운하게 수영하고, 딸기 조각 케이크를 먹는 날을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