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다음으로는 좋은 가사가 들릴 수 있게 한 가수의 목소리를, 그다음으로 멜로디를 봐요. 

위 사진은 제가 가장 많이 들은 노래 순서로 정렬한 플레이리스트인데, 이소라의 목소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대번에 드러나네요 ㅎ.ㅎ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이소라와 김사월을 꼽는데요, 그중에서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제 삶에서 뗄 수 없는 곡이에요. 잔잔하고 나지막한 멜로디와 먼 곳에서 들리는 듯한 코러스를 듣고 있자면 모든 계절을 다 느낄 수 있거든요. 주로 밤에 작업하는 이 곡이 가장 마음을 안정시켜준다고 느껴요.

다른 곡들을 살펴봐도 차분하고 잔잔한 곡이 많은데, 유독 바바라 스트라이샌드의 곡이 눈에 띄네요. 

이 곡은 피곤에 절어 어딜 가야 한다거나, 한참을 미뤄둔 집 청소를 시작할 때 들으면 참 좋아요. 

감히 누가 내 앞길에 먹구름을 끼얹니! 하는 곡이거든요. 소박한 꿈이라면 이 노래가 노래방에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누구보다 당차게 부를 자신이 있는데^^ 티제이 관계자님들 보고 계신가요?

실은 플레이리스트의 모든 곡에 구구절절 소개할 것이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급하게 마무리합니다. 

저 역시도 음악 듣는 걸 너무 사랑하는데요, 밤사이를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기 때문에 자기 전 듣기 좋은 곡이자 밤사이를 위한 곡으로 골라봤어요.

제가 굉장히 사랑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가 백예린님이에요. 특유의 분위기와 목소리를 정말 사랑해요. Square는 Have A Nice Day 페스티벌에서 불러 준 영상(초록 원피스 영상이라고 하면 바로 아실까요?ㅎㅎ)이 유명해지면서 공식적으로는 미발표곡이었음에도 요청에 의해서 음원이 나온 케이스이기도 해요.

행운이게도 제가 바로 그 페스티벌에 있었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코로나가 있기 전,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페스티벌에 모여서 하나 되어 노래를 즐기던 그 상황이 떠올라요. 자기 전에 들으면 그때 불던 바람이 불듯이 마음도 일렁거려서 행복하게 잠들 수 있답니다. 노래를 사랑하는 밤사이 친구들도 들으면서 함께 청량함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려요. 백예린님의  <antifreeze>, <산책> 도 함께 추천드립니다! 

마음도 몸도 지친 어느 밤, 침대에 앉아 라디오를 듣는 모습이 떠오르는 곡이에요. 밖에선 찬 바람이 불고 안에선 힘든 마음이 생길 때 들으면 온기와 위로를 느낄 수 있는 곡이랍니다. 가사에는 정작 '힘내'라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위로를 받는 건 무엇 때문일까 싶었어요. 생각해보니 노래 속 화자처럼 라디오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마치 나의 이야기 같아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나를 대신해서 웃고 울어주어서 위로를 느낀다는 기분이 들어서였어요. 이 노래처럼 노래를 들으면 가사와 비슷했던 나만의 경험이 떠오르거나 그 노래가 흘러나왔을 때의 추억이 떠오르곤 하지 않나요? 음과 글이 만나서 노래가 되고, 그 이상의 무언가가 되어 사람을 웃고 울게 만든다는 점에서 그저 놀랍다고 생각해요. 이 곡에 대한 공감과 함께 밤사이의 신청곡으로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