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었던 밤사이 정기 회의를 새해를 맞아 다시 시작했어요. 밤사이 100호 특집 오프라인 모임도 준비하고 밤사이의 방향성을 또렷하게 하기 위해서요. 밤사이를 시작하고 3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는데, 어떻게 하면 새로운 글을 쓰고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며 구독자님과 소소하고 오붓하게 이어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언젠가 밤사이가 매개체의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주제로 공유하고 싶은 정보가 있거나 협업하고 싶다면 언제든 알려주세요.
이토록 갈팡질팡한 새해를 맞아본 적이 있나 싶어요. 회사에서는 새로운 직무를 맡게 돼, 출근은 앞당기고 퇴근은 미루며 열심히 인수인계를 받고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관계가 생겨났고요. 일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선택의 기로에 서 있을 때가 많은데요. 생각에 잠겨 무거워지기보다 가벼운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애쓰고 있어요.
밤사이 81호에는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새해와 어울리는 음악을 소개할게요. 노래를 들으며 구독자님도 생기 있는 시간을 보내실 수 있길 바라요!
👣 박혜경 - 고백
아는 사람에게 밤사이를 소개하는 건 여전히 쑥스러워요. 제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다 보니 더 수줍어지는 것 같아요. 새로운 관계가 생기면서 제 소개를 하며 음악 뉴스레터를 이야기를 꺼낼 때가 많았는데요. 그때마다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알려주지 못했어요. 용기가 생기면 알려주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눈 딱 감고 밤사이를 소개해야겠어요!
'용기를 내야 해 후회하지 않게
조금씩 너에게 다가가 날 고백할 거야'
용기가 필요하다면 이 곡을 들어보세요! 상쾌함과 허스키함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는 박혜경의 목소리가 분위기를 밝히고, 노래 가사는 당장 용기를 내고 싶게 만들어요. 사랑 고백에 대한 노래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노래로 들리기도 해요.
포르투갈에서 일주일간 디자인 캠프에 참여했을 때 저 빼고 다 유럽 출신이었는데요. 당시 '저렇게 스스로를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다고?'하며 놀란 적이 있어요. 누군가 나를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있게 나를 보여주는 용기를 내는 새해를 보내고 싶어요.
😜 Xdinary Heros - FEELING NICE
새로운 직무를 맡아 1일 1머리 뜯기를 시전하는 중이에요. '괜히 내가 한다고 했나?',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시계추처럼 하루에도 몇 번이고 흔들리는 마음. 그렇지만 일단 하기로 결정했고 기껏해야 배우는 단계인걸요. 그걸 알면서도 조급해지는 이 상황···.
'누가 뭐라 짖어도 No matter what you say, I'll never notice 흠집을 내려 하면 할수록 I kinda love it, 'cause I'm locked and loaded'
하나의 곡에 다채로운 분위기가 담긴 이 곡은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내 길을 간다'고 외치는 곡이에요. 누가 뭐라 하면 일단 멈칫하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런 흐름의 곡이 멋있어요. 이 곡의 포인트를 꼽자면 후렴의 '필링 나-아-아-아-아이스(Feeling nice)'!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고 스스로 작아지는 상황일수록 맑눈광이 되어 이 순간을 즐겨볼까 싶어요! 어라? 일이 왜 이렇게 안 되는거지? 싶을 땐 자기 주문을 걸어봅시다! '필링 나-아-아-아-아이스'
☀️ 놀이도감 - 새해
새해 목표 세우셨나요? 저는 지금껏 목표를 두루뭉술하게 세웠어요. '올해는 더 단단한 사람이 되자' 이런 식으로요. 꼭 이루고 싶은 목표지만 한 해를 보내고 돌아봤을 때 목표를 위해 무엇을 했고 얼마나 나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활용해보려고 해요.
이 노래 재밌습니다! '새해에는 맛있는 걸 먹을 거예요', '새해에는 담배도 덜 피울래요' 등 새해에 기본적으로 떠올릴법한 목표를 아련한 목소리로 부르는 곡이에요. 아마 들어보시면 웃음이 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