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이 제법 선선해졌네요. 선선한 요즘, 제 일상을 채워주는 노래가 생겼어요.

바로 가수 최유리의 새로운 디지털 싱글 「유영」에 수록된 <숲>과 <바람>인데요.

춥다기보단 ‘선선한' 요즘의 날씨와 잘 어울려서 계속 듣게 돼요. 저녁산책을 할 때, 하루를 마무리할 때 차분한 마음으로 들으면 더 좋답니다.

이 노래 중 1곡은 제가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뒀는데요. 어떤 노래인지 궁금하시다면, 다음 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유영」의 수록곡은 총 2곡이라, 최유리의 다른 노래를 더해 총 3곡을 소개할게요.

가수 최유리의 노래는 들을수록 빠져들게 돼요. 그 이유는 최유리의 목소리와 노래 가사 때문인 것 같아요.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최유리의 목소리는 제 마음을 툭- 툭- 건드리거든요.

담담한 목소리로 전하는 가사는 참 솔직하고요. 가사를 들을 때면 ‘되게 솔직하다. 나는 내 마음을 이렇게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그 가사가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서 계속 듣게 돼요. 이럴 땐 이렇게 들렸는데, 또 다른 날은 다르게 들릴 때가 있거든요. 저에겐 착잡함으로 들렸던 가사가 앨범 소개글을 보니 따뜻함일 때도 있었고요.

오늘 소개할 <숲>과 <바다>는 개인적으로 앨범 소개글을 읽으며 들으면 더 깊게 와닿아서, 공식 앨범 소개글도 함께 적어둘게요.

이 노래들이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와닿을까요.

'아 숲이 아닌 바다이던가

옆엔 높은 나무가 있길래

하나라도 분명히 하고파 난 이제

물에 가라앉으려나'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고작 키 작은 나무에 불과했다. 너무나 잘 살아가는 주변 사람들이 꼭 큰 나무 같아서 나 또한 그렇게 생긴 나무라 착각했다. 키가 작은 내가 흘린 눈물은 금방 내 발에 닿아 꼭 바다처럼 느껴졌다. 나도 키 큰 나무가 되어 남들과 함께 숲이 되고 싶다. 그 속에서 어울려 살아가고 싶다.’

출처: 「유영」 앨범 소개

종종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며 작아질 때가 있잖아요. 마냥 그 사람들이 부럽고 그렇게 되고 싶고요.

본인이 원하는 일을 멋지게 해내는 친구들을 볼 때 저는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그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노래인 것 같아요.

‘난 저기 숲이 돼볼래. 나의 옷이 다 눈물에 젖는대도.’ 라면서요.

‘있잖아 난 그때 나를 바라볼 때

그게 나인지도 모르며 널 사랑했어

그래 잃어버린 게 나을지도 모른다며

너를 애써 외면했던 나를 용서해’

「욕심의 반대편으로」 앨범의 타이틀곡이에요. 특히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느껴지는 바가 달라요.

노래 속의 ‘너’는 저의 서투름으로 멀어잔 친구일 때도 있고, 잘해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다그쳤던 저 자신일 때도 있어요. 들을 때마다 해석은 달라지지만, 항상 마음을 토닥여주는 노래예요.

여러분에게는 이 노래가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