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조이입니다.
7월에 폭염이라니, 수분 충전은 잘 하고 계신가요? 더위를 잘 안 타는 체질이라고 으쓱했던 모습이 무색한 습도인데요. 일터와 거주지가 멀지 않아 걸어서 출퇴근하는 요즘은 더위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어요.
지난 92호에서 서울로 올라왔다고 전했는데, 벌써 1달이 지났네요. 그동안 새로운 집에도 적응하느라 여러 감흥을 느꼈나 봐요. 자엽스럽게 주제를 <집>으로 잡고 선곡했는데 다시 듣기 힘들 정도로 계절감이 안 맞더라고요? 노래라도 좀 산뜻하게 듣고 싶어 급하게 바꿔봤습니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글이 써지는 걸 보아하니 잘한 선택 같아요. 그럼 함께 즐겨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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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렴구의 "Go back" 멜로디는 익숙하게 들어봤지만, 제목이 <집에>라는 건 처음 알았어요.
타지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집합소가 된 댓글도 놓칠 수 없었는데요. 비록 아직 햇병아리지만, 열심히 엄지 척을 눌렀답니다.
자취를 통해 생각보다 스스로에 대해 많은 걸 알아가요. (가격. 거리를 제외하고) 왜 이 집을 골랐지? 아 맞다. 동네 서점과 오꼬노미야끼 맛집에 반했었지만, 현실은 일 끝나자마자 집가기 바쁘답니다. 그래도 다행히 하천이 주변이 있어 가끔 달리기도 해요. 동네에 적응하는 것처럼, 몸도 적응한다 생각하면.. 오늘은 2k만큼, 내일은 3k, 그럼 곧 5k에 다다르지않을까요?
지난 레터의 댓글로, 한 구독자분이 "서울도 살기 좋아요☺️"라고 남겨주셨더라고요. 경기도에 살았을 때는 그렇게 서울로 열심히 놀러 갔으면서, 막상 오니까 생각보다 활동 범위가 좁아지네요. 그래도 걷고 뛰면서 차차 적응하면 제 집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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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잠시 머물렀던 언니 집에는 각종 앨범들이 가득 채워져있었는데요. 파나소닉 시디 플레이어로 틀어준 노래를 들으며 각자 출근 준비를 하는 시간이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나요. 부끄럽지만.. 전 앨범을 구매해 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옛 발라드, 힙합, 인디부터 k-pop까지. 그동안 무형의 소리로만 소비하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물성으로 만지고 구경 수 있다니!
장장 3시간 동안 보고 씹고 맛보며 즐겼음에도 앨범들 속에 파묻히고 싶었던 순간이었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요즘 많이 듣는 Dancing Out은 06 SUMMER SMTOWN의 수록곡인, 슈퍼주니어의 청량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노래인데요. 특히 출근길에 들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수도..?있으니 추천드립니다. 언니의 말로는, 앨범 자체가 명반이니 꼭 전체 재생을 하라는 당부가 있었답니다. 저는 배우 서현진이 sm소속이었던 시절, 발매한 <Raindrops>도 같이 권해드릴게요. 올해 장마는 이미 끝난건지, 아직인건지 모르겠지만 2006년에는 장마가 약39일간 이어졌다고 해요. 이 노래를 통해 9년 전의 여름을 느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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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같은 앨범에 담긴 <불 꺼진 방 안에서 (feat. 윤석철)>를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다음 트랙인 <돌고래>에 빠져버렸어요. 노래 제목이 돌고래라니!
아무 일정 없는 날, 느지막이 일어나 여유 부리면서 듣기 좋은 사랑스러운 곡이랍니다. 여유가 고파, 더 여유에 집착하는 날들인데요. 꼭 시간이 종일 정도로 남아야 여유를 부릴 수 있을까요?
최근에 읽은 책에서 이런 문장을 발견했어요. "일상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무엇을 하고 안 할지 선택 앞에서 단호해지는 것." 하고 싶은 선택은 시간을 내서 고민하는데, 하지 않을 선택은 주저했던 저의 숨겨진 여유를 여기서 찾았습니다. 오늘은 무엇을 하고 무엇을 안 하게 될까요? 오늘은 안 하는 것에 대해 집중하고 싶어요.
투두리스트를 내려놓고, 이 곡이 주는 가벼움처럼 흘러가는대로 지내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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